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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과 스타일] 현장경험 토대 '인재·直觀' 중시

[경영철학과 스타일] 현장경험 토대 '인재·直觀' 중시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감이 살아 있는' 경영인이다. 유달리 권위적이고 경직된 분위기로 소문난 법조계의 일반적 풍토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하며 자기계발에 전력해왔기 때문이다. 후배 변호사들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법률시장에 대한 '감'은 우 대표를 따라올 분이 없다"고 단언할 만큼 우 대표의 현장감각은 다른 대형 로펌 대표들과 비교했을 때 최고라는 평이다. 특히 지난 97년 변호사 10명 남짓으로 닻을 올린 법무법인 율촌을 불과 8년 만에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으로 키운 데는 그의 '인재경영'과 '직관경영'이 큰 힘을 발휘했다. 신생 로펌으로 뒤늦게 시작한 율촌이 외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능한 변호사들을 영입하는 게 최우선 과제. 이 때문에 지난 8년은 우 대표에게 '삼고초려(三苦草慮)'의 세월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러나 편법은 없었다. 천문학적 보수 등을 제시하는 방식과 같은 이른바 '스페셜 딜'이 세간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우 대표가 가진 밑천이라고는 단 하나. 율촌의 '철학'과 '비전'이었단다. 아울러 우 대표만의 독특한 '직관경영'은 율촌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었다. 급변하는 법률시장의 미래를 항상 한발 앞서 내다보는 우 대표의 직관력은 언제나 다른 로펌보다 독자성ㆍ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안으로 현실화했다. 이미 96년부터 율촌의 모든 변호사들은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했고 조직 내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e메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내 로펌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히 IT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가졌던 우 대표는 첨단 전자업무 시스템을 도입, 송무 절차 등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우 대표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입지전'적인 그의 인생역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게 법조계 선후배들의 전언이다. 97년 율촌의 대표변호사로 시작할 당시 그는 업계 최연소 로펌 대표이었다. 더구나 다른 로펌 대표들처럼 부유한 환경에서 변호사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우 대표는 오로지 자신의 '현장경험'을 믿었고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난 8년간 과감한 투자와 모험을 아끼지 않았다. ◇약력 ▦53년 경북 출생 ▦74년 서울대 법대 졸업, 16회 사법고시 합격 ▦79~92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83년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 법학석사 ▦84년 미국 쿠더트브러더스 로펌 뉴욕사무소 ▦94~97년 율촌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97년~현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98년~현재 재단법인 한민족복지재단 이사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5-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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