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간전화 도입 20일 100돌

국내 민간전화 역사가 20일로 100년을 맞았다.국내에 민간전화가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02년 3월20일. 그해 3월22일자 황성신문은 "한성에서부터 인천간에 전화를 설치하는데 전화사무소는 한성전보사와 인천전보사에 임시 설치하였다. 광무(光武)6년 3월20일"이라고 보도, 우리나라에 민간 전화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미 1986년 10월 황실에 전화가 설치됐지만 민간에서는 이날 최초 개통됐다. 당시 전화는 가정이나 일반사무실이 아닌 전화소(전보사ㆍ지금의 KT 지사ㆍ지점)에 설치됐다. 전화소가 아닌 일반 가정에 전화가 보급된 것은 한성의 경우 1902년 6월이었고, 인천과 평양ㆍ개성에는 1903년 2월께 보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일반인들이 전화를 이용하려면 오전7시~오후10시 사이에 전화소를 찾아가 요금을 먼저 낸 뒤 통화를 해야 했다. 당시 통화료는 1통화(5분)당 50전이었고 일단 납부된 요금은 환불되지 않았다고 한다. 초창기 전화 가입자에 대한 자료로는 1905년 4월 작성된 '각전화소청원인표(各電話所請願人表)'가 가장 오래된 공식문서로 꼽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가입자수는 한성(서울)이 50명, 인천 28명, 시흥과 수원이 각 1명으로 총 80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청국인과 서양인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내국인중에는 은행 및 대형 상인들이 포함됐다. 민간 전화시대가 열린지 86년만인 1988년 10월 전화 가입자는 1,000만을 넘어섰고, 이로부터 9년후인 1997년 5월 2,000만을 돌파했다. 2월말 현재 전화가입자는 KT와 하나로통신을 합쳐 총 2,288만7,000으로 인구 100명당 43.4명의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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