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준석 사무총장 "산업기술인력 양성 메카로 키울것"

창립 6돌 맞은 한국산업기술재단


"산업기술재단을 산업기술 인력양성의 메카로 확 키우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만난 정준석(56)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8일 새해 키워드로 '제2창업'을 제시했다. "2001년 3월 산업현장에 필요한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산업기술 인식전환, 저변확대를 목표로 탄생한 재단이 올해로 창립 6년째를 맞았으니 한번 조직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할 때가 됐다"는 게 정 총장의 설명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야죠. 내부적으로는 가장 적은 세금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조직으로 재단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외부적으로는 재단에 부여된 사회적 역할에 대한 최선의 결과물들을 국민들에게 내보이겠습니다." 그의 발언은 "강대국과 무한경쟁하는 시대에 승패는 결국 기술인력에서 결판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선진국들도 그랬고, 기술에 관한 교육훈련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면 우리나라 경제발전도 불가능했을 겁니다. 미래도 마찬가지로 봅니다." 정 총장은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이공계 졸업자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과 산업기술인력간 미스매칭(mismatching)현상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에 기반한 '인력매칭시스템(테크포스넷ㆍTechForce.net)'을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역할이 눈길을 끄는 것은 ▦산업기술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기술문화확산 ▦기술정책연구 ▦국제기술협력 등 국내 산업기술인프라 구축에 관한 방대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는 재단의 특수성과 함께 그가 걸어온 길도 한몫한다. 77년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 총장은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 생활산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등을 거쳐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을 끝으로 2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1월3일 재단 3대 사무총장으로 왔다. 산업ㆍ기술ㆍ통상ㆍ중소기업 정책 등 폭 넓은 정책적 시야를 어떻게 산업기술인력 분야에 접목시켜 꽃을 피워낼 것인지가 그를 바라보는 관전포인트다. 그는 "'매사에 최선'이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한 뒤 "열정을 갖고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워왔던 것 같다"는 말로 다양한 툴(tool)을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빌 게이츠, 잭 웰치, 마이클 델, 스티브 잡스 등이 보여주듯 세계최고 기업들은 테크노CEO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술인을 우대하고 산업기술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와 문화가 형성될 때 개인의 생활과 국가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겁니다. 재단이 이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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