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이 지분경쟁 재료가 부각되며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9일 남광토건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만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29일(2만7,100원) 이후 7일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인 알덱스를 인수한 대한전선과 그동안 알덱스와 공동경영 해온 에스네트 간 지분경쟁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남광토건을 인수한 알덱스의 김성균 부회장은 에스네트 측 차종철 회장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대한전선이 지난달 알덱스의 보유지분(22.84%)을 인수한 시기에 차 회장도 남광토건 지분을 1,78%에서 2.49%로 늘리고 에스네트까지 지분율을 최근 20.32%에서 22.90%로 확대하면서 양측 지분경쟁이 가속화됐다.
지분경쟁 재료가 반영된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이상급등으로 오는 13일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한전선이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서지 않고 조만간 에스네트 측과 공동경영에 대한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과 에스네트 측의 지분경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가파른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