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7일(현지 시간) 바그다드 서남부, 북서부, 동남부 등 3면에서 동시에 바그다드 시내로 전격 진입해 대통령궁 등 시내 중심부의 주요 거점을 일부 장악하는 등 이번 전쟁의 최종 승부처인 바그다드 시가전이 전면적으로 펼쳐졌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 “현재 이라크전은 마지막 잔당 제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 보병 3사단 기갑부대는 지난 사흘간 바그다드 시내 서남부의 `치고 빠지기` 행태에서 벗어나 탱크 65대와 장갑차 45대를 몰로 바그다드 중심부로 돌진해 3개 대통령궁을 장악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으며 미 제 1 해병 원정대는 바그다드 남동부쪽에서 시내로 들어가 알-라시드 호텔을 점령했다. 북서부에서도 연합군의 진격이 이루어졌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폭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쿠웨이트 뉴스와 이란 언론을 인용해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바그다드 남부 주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의 준군사조직인 페다인 민병대를 공격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라크 병사 일부는 전선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도 주민들이 이라크 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뉴스는 밝혔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