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콘텐츠 수출등 해외진출 총력"

최문순 MBC사장 최임50일

“콘텐츠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겠다. 광고수입 의존에서 벗어나 콘텐츠 수출을 MBC 전체 매출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 최연소 지상파 방송사 수장으로 부장에서 사장으로 변신한 파격으로 방송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문순(49) MBC 사장이 취임 50일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최 사장은 19일 “한류열풍이 거센 아시아는 물론 북미 지역에도 지사를 세워 콘텐츠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광고에 의존하는 기존 방송사 매출구조에 변화를 가할 것을 밝혔다. 최 사장 취임 이후 단행한 연공서열을 깬 파격적인 임원ㆍ간부 인사는 언론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최 사장은 “미국 지상파 자회사엔 30대 CEO도 있다. 영국 BBC 사장은 나보다도 3살이나 어리다”며 “조직의 상하관계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 윗분들이야 불만이 있겠지만 MBC가 경쟁력을 회복하는 단계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던 만큼 방송사 CEO로선 말하기 힘든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그는 “이제까지 언론들은 서로 냉전적 봉쇄상태에 있었다”며 “작아진 시장에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지역간ㆍ계층간 대립을 해소하는 건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 사장이 ‘연대와 융합’이라는 말로 최근 언론 위기의 타개책을 이야기했다. “MBC뿐 아니라 언론계 전반이 모두 어려워 취임 이후 과도한 기대를 받았다”고 취임 후 소회를 밝힌 그는 “PDㆍ기자 개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수장들이 직접 모여 큰 틀 안에서 화두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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