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증시 봄바람 기대 이르다"

25일 상하이지수 0.09%올라…전문가 "기술적 반등일뿐"

"중국증시 봄바람 기대 이르다" 25일 상하이지수 0.09%올라…전문가 "기술적 반등일뿐"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면서 중국과 홍콩증시가 동반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락과 미국발 훈풍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당분간 중국증시에 봄바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3포인트(0.09%) 오른 3,629.62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지수도 15.31포인트(1.35%) 오른 1150.47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에 비해 6.43%나 오른 2만2,464.5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증시 상승 호재와 대표적인 블루칩 종목인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적인 반등일 뿐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날 CLSA 중국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2008년과 오는 2009년 중국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각각 10.6%, 6.7% 내리고 MSCI중국지수도 연말까지 13.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증시에 대해 기존보다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CLSA는 "인플레가 둔화되고 미국의 금융위기가 점차 해소된다면 2ㆍ4분기부터 중국시장도 다소 안정을 찾겠지만 이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긴축 우려로 증시가 조정을 깊게 받았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인플레와 성장둔화로 인한 거품 붕괴 우려"라고 판단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게 자명한 상황에서 3월 수출과 산업생산 지표들이 '안개 속'이라는 점도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가 4월 중순 발표할 3월 수출입 증가율과 산업생산증가율, 소비자물가 등의 지표가 확인돼야 견조한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가 급락으로 인한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국증시는 밸류에이션상으로 보면 현재 주가이익비율이 22.3배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고점(35.1배) 수준 대비 36.4%가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센터장은 "저가 매수세로 기술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으나 중국의 경제지표ㆍ기업실적 등이 확인돼야 중국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홍콩의 경우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가 대세 반등의 선행조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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