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3분기실적, 1900 돌파가늠자"


3ㆍ4분기 어닝 시즌을 눈앞에 두고 증시의 관심이 실적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코스피 지수 1,900 돌파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의 대표기업이자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다는 점에서 최근 강세흐름을 타고 있는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돼 온 만큼 잠정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놓을 경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7개 증권사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연결기준)은 5조1,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4분기(5조142억원) 보다 3.2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41조6,000억원, 4조6,344억원으로 추정됐다. 현재 추정치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5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달들어 추정치를 내놓은 HMC투자증권, SK증권 등 4개 증권사 가운데 3개사가 5조원 이상을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5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직후에는 5조5,000억~5조8,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8월 들어 4조원 후반대로 낮춰졌다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시즌의 실질적인 개막을 알린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더구나 최근 코스피지수가 1,870선을 넘어서 1,9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국내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에 증권가의 예상처럼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경우 증시는 기업실적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예비 실적 발표때 예상치 정도의 숫자만 내놓아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으면서 1,900선을 넘거나 안착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도 최근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00억원의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933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를 2,028억원 순매수한 이후 30일에는 1,004억원어치 사들였고 지난 1일에도 5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4거래일 연속으로 활발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지난 8월 이후 80만원대가 붕괴되면서 70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번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4분기 수준(영업이익 5조원)만 내놓아도 시장에 상당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의 우려가 많이 희석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을 바닥권으로 해서 상승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 과도하게 우려하는 반도체값 하락은 추세적인게 아니라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 지금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값싸게 매수할 때"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에 부응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더라도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절상폭이 위안화나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원화가 앞으로 1,100원 밑으로 내려갈 경우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경우 우려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를 억누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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