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억불 외수펀드 추가허용 의미

◎증시부양·외환수급 안정/두마리 토끼 생포 전략/주식형 미설정 물량 채권형 전환 가능/증시 신규자금 유입으로 회복세 전환재경원이 15억달러에 달하는 미설정물량이 남아있는데도 주식형 외수펀드를 추가로 설정할수 있도록 한 것은 증시부양과 외환수급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10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주식형 외수펀드를 아직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신설투신사에 채권형으로 전환해 발행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활한 설정을 도운 것은 바로 외환수급의 안정을 위한 것이다. 또 지난 2·4분기중 왕성한 주식형 외수펀드 설정활동을 보여준 기존사에만 5억달러의 주식형 외수펀드를 허용한 것은 침체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투신사들이 설정할수 있는 주식형 외수펀드는 단순히 신규물량 5억달러만이 아닌데다 투신사들이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되기 전에 서둘러 펀드를 설정할 것으로 보여 증시안정 효과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형 외수펀드의 경우 1백% 채권을 편입하는 펀드외에도 전체자산의 30%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잔여분 15억달러를 모두 채권형으로 설정한다고해도 최대 4억달러정도는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잔여물량이 모두 소화된다면 주식형 신규물량 5억달러 등 모두 9억달러의 신규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대형악재에도 주가하락이 그나마 이 정도에서 그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과 6월에 집중설정된 1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형 외수펀드 자금의 역할이 크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간내에 5억달러(4천5백억원)정도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다면 기아차파문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오는 10월1일로 추정되는 외국인투자한도 추가확대 시점 이전에 주식형 외수펀드 설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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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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