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협 "한국벤처문화 글로벌화 주력"

벤처업계는 올해를 「한국 벤처문화 세계화의 해」로 삼아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기 지역에 편중돼 있는 벤처기업의 전국확산을 위해 지방화에 나서며 벤처붐에 따른 과실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나눔의 문화」를 만드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張興淳)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5차 정기총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도 사업계획」을 승인, 발표했다. 벤처협회는 우선 국제화를 위해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5월6일~7일 중국 과학기술부·북경시 중관총 과기원구 관리위원회를 파트너로 삼아 「한·중 벤처포럼」을 개최한다. 이달에는 또 한·실리콘밸리 교류회를 서울에서 열고 10월에는 「한·일 벤처포럼」도 예정돼 있다. 장흥순회장은 『중국·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의 벤처산업을 배우고 싶어하고 국내 벤처기업들도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張회장은 『이들 국가에서 벤처사업이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한국의 벤처비즈니스모델을 들고 달러벌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함으로써 지방벤처시대를 열기위한 노력도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지방소재 인큐베이터 및 랩(LAB·실험실 또는 연구실) 벤처들이 기업설명회를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PR·IR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6월에는 울산에서 1회, 7~12월에는 대구·광주·부산·전주에서 지방로드쇼가 벌어진다. 최근 생겨난 「반(反)벤처정서」를 바로잡기 위해 「나눔의 문화 확산」 방안도 마련했다. 張회장은 『벤처협회 회원사와 학술·문화·봉사단체간 자매결연를 맺을 뿐만 아니라 협회 회원사들이 직접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며 『자금을 조성해 기초과학 및 벤처산업을 집중연구할 재단법인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여름학교(서머스쿨)와 업종별 협의회 강화를 통한 벤처업계 내부 네트워크 및 교류강화도 중요사업으로 꼽았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인터넷·생명공학·화학 및 실험실벤처협의회가 생겨날 전망이다. 벤처협회는 이와 함께 현재 980여개인 회원사를 올해안에 1,500개로 늘려 협회위상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연합회 등 유관기관·단체와 협력관계를 다지고 해외 벤처기업을 비교연구키로 했다. /박형준기자 HJPARK@SEDE.CO.KR

관련기사



박형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