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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브리핑] '국산 퀸' 가리자

20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펼쳐지는 제8회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국1ㆍ3세 이상ㆍ1,800m)는 올해 마지막 ‘국내산 암말 한정’ 레이스다. 우승마 생산 농가에는 농협이 2억3,000여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말 생산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국내산 암말 중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천운’과 1군 무대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동반로즈’, 혈통 기대치가 높은 ‘스페셜볼포니’의 삼파전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천운(4세ㆍ5조 우창구 조교사)은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한 데 이어 SBS배 경주에서 수말 강자들 틈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500kg이 넘는 체구로 파워 넘치는 선입 작전을 구사한다. 자신의 최고 부담중량(57kg)을 받았지만 우승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통산 17전 6승, 2위 6회(승률 35.3%, 복승률 70.6%). 동방로즈(4세ㆍ34조 신우철 조교사)는 데뷔전 이후 4연승을 이어오다 스포츠서울배에서 천운에게 우승을 내줬으나 최근 2경주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1군 무대에 적응한 모습이다. 종반 200m 주파 기록이 이번 편성의 다른 추입마들에게 밀리지 않아 초ㆍ중반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 17전 7승, 2위 2회(승률 41.2%, 복승률 52.9%). 스페셜볼포니(4세ㆍ18조 박대흥 조교사)는 2005년 40억원에 수입돼 화제를 모았던 씨수말 ‘볼포니’의 자마(子馬) 중 가장 돋보이는 경주마다. 최근 출전한 7경주에서 모두 4위권 안에 들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선ㆍ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마로 혼전 양상에서 유리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21전 5승, 2위 7회(승률 23.8%, 복승률 57.1%). 머스탱퀸(국2ㆍ3세ㆍ김학수 조교사)은 2군에서 점핑 출전하는 부담이 있지만 복승률 80%로 탄탄한 기본기를 과시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한번도 6위 아래로 밀린 적이 없으며 게이트 번호에 상관없이 출발 직후 선두권에 안착하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10전 3승, 2위 5회(승률 30.0%, 복승률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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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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