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2위 점프 역전우승 보인다

`버디, 버디, 이글…` `탱크`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신들린 아이언 샷과 퍼팅을 앞세워 미국 PGA투어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셋째날 단독2위로 점프했다. 최경주는 12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ㆍ7,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무려 11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2타를 쳐 중간합계 23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로써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ㆍ194타)와의 격차를 5타에서 단 2타로 줄이며 최종 4라운드에서 개막전 역전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67%로 다소 낮았으나 그린 적중률 94%에 이르는 `고감도`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3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3ㆍ4ㆍ5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단독2위로 올라섰다. 이어 9ㆍ10ㆍ11번홀에서 또 다시 3홀 연속 버디를 엮어 3타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최경주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것은 15번홀(파5)이었다. 12ㆍ 13ㆍ14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그친 반면 후속 조에서 경기를 펼친 엘스가 14번홀(파4) 칩 샷 이글 등을 묶으며 6타차로 달아난 상황. 최경주는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0㎙가 넘는 먼 거리 이글 퍼팅을 그대로 홀에 떨궜고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차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엘스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8개를 낚는 맹타를 휘둘러 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25언더)과 타이를 이뤘으나 17번홀(파4)에서 3번우드 티 샷을 왼쪽 해저드로 보내며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최경주에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편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최경주에 5타 뒤진 18언더파 201타로 3위에 랭크됐고 제리 켈리, 크리스 라일리, 봅 에스테스 등 3명이 202타로 공동4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 쳤지만 합계 9언더파 210타로 공동23위에 머물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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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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