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론 이자율 일제히 인상 추진

◎신용카드업계 이르면 이번주부터 0.5∼1%P씩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이자율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조만간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카드론 이자율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평균 0.5∼1%포인트씩 인상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업체의 경우 영업점별 카드론 운용액 할당제를 적용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비씨카드의 경우는 이미 이달초부터 카드론 이율을 올려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별로는 현금서비스 부문의 수수료율 인상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카드업체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주 수단인 카드채발행이 최근 극심한 금융시장 불안정과 맞물려 여의치 않은데다 금리도 크게 오르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달초 카드론 이자율을 종전 단계별로 1.3∼2.6%에서 1.3∼2.9%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와관련, 각 이율 적용단계를 이전의 7단계에서 13단계로 크게 늘려 세분화했다. 국민카드는 각 영업점에서 자율적으로 운용해온 카드론 업무를 다음주부터 한도제를 적용, 할당된 범위 내에서만 서비스토록 하고 14∼15.5%인 이율을 0.5∼1%포인트 인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13∼17%인 카드론 이율을 이르면 다음주부터 최고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LG카드도 13∼17%에서 0.5∼1%포인트 인상키로 하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은카드는 카드론의 경우 15∼16.5%인 이율을 최고 2%포인트 올릴 방침이며 1.3∼2.6%를 적용하고 있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함께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외환·다이너스·동양카드 등도 조만간 카드론 등의 이율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극도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속에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카드업체들이 자금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부담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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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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