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지키자" "빼앗자"

■ 소셜모바일게임 주도권 경쟁<br>"페북 등 SNS 확산으로 황금시장 떠오른다"<br>JCE·컴투스 각축속 신작게임 출시 잇달아<br>위메이드도 상반기 가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의 패권을 놓고 국내 게임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SNG는 모바일 게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특성을 결합한 것으로 여러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차세대 모바일 게임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게임 '더비 데이즈'와 '매직 트리'를 선보였다. 앞서 출시한 '타이니 팜'이 애플 앱스토어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하자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타이니 팜은 컴투스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작품으로 그간 10위권 안팎을 맴돌다 이번에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모바일 게임에 주력해온 컴투스의 장점이 게임에 그대로 구현됐다는 평가다.


타이니 팜은 실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재미와 다른 사용자와의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여성 사용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는 점도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자는 50만명, 월 평균 매출도 1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컴투스 매출이 362억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게임 하나로 작년 매출의 3분의 1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국내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도 상반기 중에 첫 소셜네트워크게임 '바이킹 크래프트'를 내놓고 도전장을 던진다. 바이킹 크래프트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2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돼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차원(3D) 그래픽을 기반으로 기존 SNS가 제공하던 친구 찾기, 방명록 등의 기능까지 지원해 기존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기능과 재미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업무 제휴도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250억원을 들여 카카오톡과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향후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톡에 기본 탑재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현재 4,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가입자를 감안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넥슨의 자회사인 JCE는 소셜네트워크게임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시장 수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JCE가 작년 4월 선보인 '룰 더 스카이'는 인기 순위와 이용자수에서는 여전히 국내 SNG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초기만 해도 하루 평균 이용자는 1만명에 못 미쳤지만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인 62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매출액도 1억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업계가 앞다퉈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맞물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확산되면서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SNS의 특징이 더해져 기존 온라인 게임 이상의 몰입도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PC 판매량까지 추월할 전망이어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게임 이용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억대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4억6,000만대에서 내년 6억5,000만대로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게임은 이용자 간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특성 탓에 상대적으로 고객 이동이 적어 이미 시장에 자리잡은 게임이 일단 유리하다"며 "올해는 주요 게임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