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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하반기 경영전선 이상無"
선제적 채권 발행으로 자금 대거확보 리스크 관리 끝내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그리스 및 헝가리 재정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지만 카드업계는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사들은 다만 하반기 중 가계부채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대출사업)의 비중은 한층 낮출 방침이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에 하반기 경영전망을 물은 결과 대부분 업체들이 "대외적 경기불안 요인은 있으나 상반기에 자금을 미리 넉넉하게 확보해 유동성 경색 우려는 없으며 우량고객 비중이 높아져 자산부실의 위험도 적다"고 답했다.
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으로 채권을 대거 발행해놓은 상태다. 이들 카드 4사가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약 5개월 동안 국내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4조3,245억원으로 지난해 1ㆍ4~3ㆍ4분기의 9개월간 국내 시장에서 발행된 카드채 총액(4조4,29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이달 말까지 추가로 발행될 카드채까지 감안한다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만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월별 채권발행 총액을 보면 올해 ▦1월 7,400억원 ▦2월 7,145억원 ▦3월 7,000억원 ▦4월 1조3,400억원 ▦5월 7,500억원 ▦6월1~8일 8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 대형 카드사의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4월 들어 자금조달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가 5월부터 다시 조달액을 줄인 것을 알 수 있는 데 이는 천안함 사태와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카드사들이 이미 충분히 실탄(자금)을 확보해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사들의 주력 사업인 신용판매 시장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여신금융협회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이용액은 32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는 17.20%, 전월보다는 2.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카드이용액 증가율을 보면 올해 ▦1월 20.2% ▦2월 21.2% ▦3월 19.2% ▦4월 18.0% ▦5월 17.2%를 기록했다.
자산부실 우려 역시 한층 개선됐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전업계 카드사회원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올 1ㆍ4분기 말 현재 평균 1.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선으로 낮아졌으며 2ㆍ4분기 들어서도 연체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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