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이 신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경제정책에 대한 일관성이 유지된 인선으로 평가하는 등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다.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등 대외변수 악화와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아소폭 하락했을 뿐 한 신임 경제부총리 인선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 신임 경제부총리가 전임 이헌재 부총리시절 지속된 시장친화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계승, 한층 발전시켜 주길 당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한 신임 부총리 임명에 대해 "증권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어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만큼 한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일관성을유지해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내수 회복과 수출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끌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한 신임 부총리의 경제정책기조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향후 변화를 예상하긴 힘들지만 시장은 `기존 경제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고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임 부총리는 국민연금 개혁, 퇴직연금제 도입 등 주식에 근거한 시장친화적 경제정책 기조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한 뒤 한 신임 경제부총리가 이같은정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현 국정방향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인 만큼 한 부총리 임명은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최근 불씨가 지펴지고 있는 경제회복 기조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해 나가길 빈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시장 하락과 환율 하락 등 대외변수 악화로 인해 전날보다 4.46포인트 내린 1,018.33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대비 3.
66포인트 내린 1,019.12를 기록, 한 부총리 임명 소식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