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암DMC '한국판 할리우드' 만든다

서울시, 2단계 사업 발표<br>영상 콤플렉스 등 '한류 문화콘텐츠 허브' 육성<br>2014년까지 1,700억 투자…복합 상업시설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오는 2014년까지 영상문화 콤플렉스와 게임ㆍ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등을 갖춘 '한국판 할리우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DMC 2단계 사업'계획을 6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DMC를 주변 미개발지, 친환경공원와 연계해 '한류 문화 콘텐츠 허브'로 개발하기로 하고 영상문화 콤플렉스 조성비 1,072억원 등 총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DMC를 미국의 할리우드, 영국의 셰필드처럼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고의 한류 문화콘텐츠 허브로 조성하겠다"며 "DMC는 서울의 100년 먹을거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톱 5' 도시라는 서울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DMC 근처 옛 마포석유비축기지 자리에 오는 2013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그래픽(CG) 제작기지와 도심형 세트장, 사전ㆍ사후 제작시설, 한류체험관 등을 갖춘 영상문화 콤플렉스가 들어선다. CG 제작기지에는 3개의 버추얼 스튜디오가 들어서 다양한 특수촬영을 할 수 있으며 5,000㎡ 규모의 도심형 세트장에서는 경찰서와 법원ㆍ호텔ㆍ병원 등을 배경으로 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서울시는 또 DMC에 문화 콘텐츠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게임ㆍ애니메이션 전용 테마파크를 건립하며 장기적으로 6만5,967㎡ 규모의 서부면허시험장에 영상과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테마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DMC역 주변 상업용지 2만693㎡ 일대에는 대형 쇼핑몰과 공연장ㆍ스파ㆍ쇼핑센터ㆍ호텔 등을 갖춘 복합 문화상업시설을 만든다. 또 DMC 전체를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든 시설과 도로ㆍ자연경관을 설계할 때도 촬영 여건을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권위의 카네기멜론대의 ETC연구소와 제휴를 맺을 예정이며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소호 공간을 제공하는 등 소프트웨어도 적극 지원한다. 한류 문화관광 중심지로 DMC를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고 정보기술(IT)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ㆍ한류ㆍ문화 등을 결합한 종합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서울시는 단지가 완성되는 2015년께에는 6만8,000여개의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고 단지 내 연간 매출액도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