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만명이 넘던 신용카드 모집인이 1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외형확대에서 내실경영쪽으로선회하면서 카드 모집인을 지속적으로 줄인데 따른 것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를 포함한 카드사 전체의 모집인은 8월말현재 8천194명으로 작년말보다 51.8%나 줄어들었다.
카드 모집인 수가 1만명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이다.
카드 모집인은 지난 99년말 8천명에 불과했으나 카드업계가 호황을 누린 2000년말과 2001년 말에 각각 3만명, 8만명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금융감독원이 길거리 회원모집을 금지한 2002년 3월말 12만5천896명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LG카드는 카드 모집인 수가 8월말 현재 2천350명으로 작년말에 비해 64.9%가 감소했다.
또 외환카드는 1천449명에서 1천162명으로, 삼성카드는 536명에서 443명으로,신한카드는 559명에서 501명으로 줄었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는 카드 모집인을 전원 감축한 상태다.
반면 한미은행 통합을 앞두고 있는 씨티은행의 씨티카드는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카드 모집인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씨티카드의 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 2002년말 890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말 1천325명으로 늘었고, 8월말 현재는 1천511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후발 카드사인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도 카드 모집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작년말 843명에서 1천165명으로, 현대카드는 570명에서 591명으로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내실경영에 치중하고 있어 카드 모집인이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