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버드大 잇단 학계거장 유출 홍역

철학과 아피아교수 이어 경제학 삭스교수도 떠나하버드대학이 최근 학계 거장들의 잇따른 유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금융위기 처방을 강력하게 비난해 온 제프리 삭스 경제학 교수가 30년 가까이 몸 담았던 하버드를 떠나 컬럼비아대로 자리를 옮긴다고 전했다. 하버드는 최근 로렌스 서머스 총장과의 갈등 때문에 철학과의 흑인교수 앤터니 아피아 교수가 프린스턴대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커넬 웨스트 교수도 프린스턴으로의 이적을 고려중인 상황에서 삭스 교수마저 빼앗기게 됐다. 서머스 총장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맡아 아시아 금융위기를 처리하면서 이들 국가에 고금리 정책을 요구했을 때 삭스 교수는 스탠퍼드대의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와 함께 잘못된 처방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난했었다. 삭스 교수의 하버드 이탈이 서머스 총장과의 불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하버드는 또 한 사람의 저명한 교수를 잃게 됐다. 반면 컬럼비아는 또 한 사람의 세계적인 경제학 교수를 얻게 되는 등 희비가 교차하게 됐다. 컬럼비아는 삭스 교수의 영입에 앞서 지난해 7월 스티글리츠 교수를 스탠퍼드에서 스카우트했으며, 스티글리츠 교수는 컬럼비아로 이적한 후인 지난해 10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인재 스카우트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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