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산업연구원과 국토연구원·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노후 산단 리모델링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구미1국가산단 등 6개 산단을 올해 리모델링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최대 25개의 산단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TF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노후 산단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리모델링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택 재건축에 비유하면 안전진단에서 설계까지의 총괄 기능을 맡는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각 산단별 노후도 진단을 실시하고 하반기 중 종합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리모델링 방식을 보면 대불국가산단과 창원국가산단에서는 산업부가 주관해 '혁신사업'이 진행된다. 근로자들이 묵을 수 있는 기숙사 등 공동주거시설이 건립되며 보육·문화·복지시설도 확충된다. 국토부는 춘천후평일반산단과 진주 상평일반산단을 대상으로 '재생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재생사업지에서는 도로·주차장·녹지·물류시설 등 부족한 기반시설이 집중 건립된다. 이밖에 구미1국가산단과 안산 반월국가산단은 재생과 혁신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김용채 산업부 입지총괄과장은 "산업부와 국토부가 앞으로 매달 합동 TF회의를 개최해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