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병원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열린 재교섭이 다시 결렬되면서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게 됐다.
병원 노사는 임.단협 결렬로 10일 오전 7시 전국 100여개 병원 노조원 1만명 가량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고려대의료원에서 교섭을 재개했지만 11일 새벽 결렬됐다.
노사는 교섭에서 실무교섭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근로시간과 관련, 노조는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 근무'를, 사측은 `주6일 근무'를 각각 고수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뒤 11일 오전 11시 병원장이 참여하는 교섭을재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날 전국 100여개 병원의 노조원이 참여한 파업은 11일에도 이어지게 됐다.
노조의 이틀째 파업에도 불구, 노조가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업무 인력을 유지하고 일부 병원이 파업 참가 노조원의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의료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적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이견차가 여전히 큰 데다 노조가 11일부터는 고려대 노천극장 농성과 함께 병원별 로비농성 등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해자칫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진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