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NHN, 외국인 지분율 60% 눈앞에

오버추어와 결별 ‘검색 독립’ 기대…지분율 60% 코앞



외국인들이 NHN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NHN재팬 등 신규 사업의 성장 기대와 향후 광고시장 확대 그리고 검색광고대행사인 오버추어 코리아와의 결별을 통해 독자노선을 걸을 경우 수익성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박스권 흐름을 보여온 NHN의 주가도 3∙4분기안에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NHN 지분보유율은 59.66%에 달해 6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소폭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이 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 3위에 올라섰다. 특히 최근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이 'BUY(매수) NHN'를 지속해 주가도 19만원선에서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만해도 외국인의 NHN 지분율은 50%선에 그쳤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증시 상황과는 상관없이 지속적인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기관들이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외국인들이 이 매물을 꾸준히 받아 지분율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내수주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NHN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NHN에 대한 매수 전략이 비교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메리트와 함께 특히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계약이 연말로 끝나면서 앞으로는 NHN이 자회사를 통해 직접 검색광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미 NHN의 검색광고 계약자는 13만5,000명에 달해 오버추어의 15만명 선에 육박해 이제는 검색광고시장에서 ‘독립선언'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은 9월 중 오버추어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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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N이 내년부터는 오버추어 대신 독자적인 검색광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의 최근 순매세도 이 같은 기대가 반영하고 있고 주가는 이르면 3∙4분기안에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NHN이 오버추어와의 결별을 선언할 경우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주가도 2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2년후에는 매출액 성장률이 4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NHN재팬도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8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모멘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NHN의 경우 당분간 실적 성장세가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고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해 시장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투자 메리트를 줄일 수 있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NHN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났으나 계절적 요인이며 3∙4분기에는 10%초반대로 증가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현재 세계적인 검색업체인 구글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에 달하고 있으나 NHN의 경우 19배에 달하는 점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NHN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베팅을 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겨냥한 광고시장의 확대 등을 고려하면 매수에 나서볼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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