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양용은, US오픈 3위…역대 한국선수 최고 성적(종합)

매킬로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제111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 코스(파71, 7,57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6언더파, 278타로 역대 US오픈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용은은 이날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지만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찾아왔던 부진을 털어냈다. 양용은은 “이번이 세 번째 US오픈 출전이었는데 해 볼만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는다면 US오픈이라고 해서 전혀 주눅이 들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와 재미교포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출전해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이중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김도훈(22ㆍ넥슨)이 공동 30위(2오버파 286타)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이 공동 39위(3오버파 287타)로 뒤를 이었고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공동 42위(4오버파 28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매킬로이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 탄생의 서막을 활짝 열어젖혔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인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추락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기록으로 US오픈 우승컵을 차지하며 새로운 황제에 오를 수 있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22세1개월의 나이인 매킬로이가 세운 우승 스코어 언더파는 2000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우즈가 적어낸 12언더파를 4타나 더 줄인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2위인 양용은에 8타 차로 앞선 채 시작한 4라운드에서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해 이번에는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맞대결을 펼친 양용은이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지 않아 속을 태운 사이 매킬로이는 1번홀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양용은은 6번홀(파5)에 가서야 2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9번홀(파5)과 10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여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10번홀에서 백스핀이 걸린 티샷이 홀 바로 뒤까지 굴러내려 온 덕분에 탭인 버디를 잡고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용은은 이후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잃었고 15번홀(파4)부터는 티샷이 크게 흔들면서 보기 2개를 더 적어냈다. 특히 18번홀(파4)에서는 2단 그린을 타고 넘어온 파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 자리를 제이슨 데이(호주ㆍ8언더파 276타)에게 내줬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못 미친 가장자리에 떨어졌지만 세번째 샷을 퍼터로 굴려 홀 30㎝ 앞에 붙이는 묘기를 보여준 뒤 챔피언다운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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