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함께 활동하며 탈북자를 납치해 북한에 넘겨준 한국인 남성이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탈북자를 납치해 강제 북송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9년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이듬해 2월 평양을 방문했으며 평양에서 공작원 교육과 활동자금 1만달러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씨는 2006년 50대 탈북자를 납치해 북한 청진까지 강제로 데려가는 등 탈북자 1명을 강제 북송하고 2명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북한 불법 방문과 마약 밀매, 국정원 정보 수집 등에 대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탈북자 납치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함께 활동하던 공작원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18년형을 선고 받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곧바로 체포됐다. 국정원과 검찰은 국내에도 암약하고 있는 김씨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