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株 주가논쟁 재점화

6세대라인 가동따른 영향전망

LG필립스LCD의 6세대 TFT-LCD 라인 가동을 계기로 LCD 주가 논쟁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6세대 장비 발주로 LCD관련 장비ㆍ부품 종목이 어느 정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LCD 패널 공급 과잉 현상도 다소 해소, 내년 1~2분기까지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가격 하락폭 둔화’와 ‘실적 악화 지속’ 가운데 어느쪽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투자의견도 ‘매수’와 ‘매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30일 LG필립스LCDㆍ소디프신소재ㆍ태화일렉트론ㆍ코닉시스템ㆍ우리조명ㆍ에쎌텍 등은 상승한 반면 LG마이크론ㆍ한솔LCDㆍ삼진엘앤디ㆍ탑엔지니어링 등은 하락하는 등 LCD 관련 업종의 주가 흐름도 극도의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6세대 가동은 관련 업종에 호재”라며 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그는 “LCD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가격하락의 절정은 이미 8월~9월에 지나갔다”며 “10월부터는 수요증가 요인이 반영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ㆍUBSㆍ모건스탠리증권 등도 LG필립스LCD 주식을 사 모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반면 LCD 가격 하락 추세를 강조하며 “LG필립스LCD를 매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이후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면서 내년 2분기말 바닥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6세대 라인 가동이 심리적인 면에서는 호재지만 당분간 기간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3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굿모닝신한ㆍ맥쿼리ㆍ도이치증권 등도 “LCD 패널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보수적인 의견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AU 옵트로닉스ㆍ치메이 옵트로닉스 등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타이완 LCD 업체들이 실적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반면 이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6세대 가동이 관련 장비ㆍ재료업체에 호재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올해 말부터 내년 1ㆍ4분기까지 6세대 설비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탑엔지니어링ㆍ주성엔지니어링 등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탑 엔지니어링ㆍ케이씨텍 등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종목을 선별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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