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수신판도 바꿨다] 신한은 총수신 6대시은 제쳐

은행권 수신판도에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났다. 금융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기존 6대 시중은행은 수신면에서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신한 등 후발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간 수신격차도 상당부분 줄어들어 은행간 수신평준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조흥 등 6대 시중은행에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총수신에서 줄곧 밀려있던 신한은행이 11월말을 고비로 이들 은행을 전부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은행별로는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 등 6대 시중은행의 수신이 전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반기 서울·제일은행 등에만 머물러있던 선발 시중은행의 수신 감소현상이 하반기 들어서 조흥·외환 등 조건부승인은행에까지 번져 조흥은행의 경우에는 감소폭이 4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조흥과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일어난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6월 인수한 동화은행의 수신계수를 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11월말 현재 26조8,985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213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수신계수에서 기존 6대시중은행을 전부 앞지른 것은 은행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집계결과 국민과 주택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의 수신격차가 10조원내로 줄어들어 은행간 수신구조에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안전성 위주로 예금을 맡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존 선발은행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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