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 빅3, 국산 후판가 인하로 870여억원 절감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국산선박용 후판의 가격 인하로 연간 870여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올해 포스코 등 국내업체에서 도입할 후판 물량은 총 290여만t으로 포스코가 최근 t당 3만원을 내림에 따라 무려 870여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최근 일본 철강사들이 한국 수출용 후판을 t당 580달러로 인하함에 따라 포스코도 내달 1일부터 t당 61만5천원에서 3만원 인하키로 했으며 동국제강 또한 이와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용할 후판 300여만t 가운데 국내산으로 160여만t를 충당할 예정이라 480여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올해 후판 100여만t을 쓰는 대우조선해양 또한 국내 충당분 80여만t에 대해 240여억원의 비용을 아끼게 됐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후판 소요량 110여만t 가운데 50여만t을 국산으로 쓰게 돼 150여억원을 절약하게 됐다. 더구나 이들 조선 3사는 올해 수주한 선가에 기존 후판 가격을 이미 반영한 상태여서 과거 저가 수주와 후판값 상승으로 발생했던 영업 적자분을 상당 부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측은 "국산 후판 가격 인하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일본산 후판이 100달러 내린 데다 중국산 또한 10달러 정도 내려 전체적으로후판 비용만 연간 1천여억원 정도 절약할 수 있게됐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 대박 행진에도 불구하고 후판값 폭등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는데 최근 들어 후판값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수익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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