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김장 담그기, 전화 한통이면 끝」김장철을 맞아 김치생산업체나 슈퍼마켓이 김장김치 주문판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장을 담그는 날이면 마치 잔치 전날처럼 왁자지껄하던 집안분위기, 그리고 한 겨울 김장독에서 꺼내먹던 얼음이 동동 뜨는 동치미, 알싸한 배추김치의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김장김치를 사먹는다는게 섭섭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요즘에는 주거환경의 변화와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김장을 담기가 힘든 가정이 많이 늘었다. 또 꼭 그렇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김치를 주문해 먹으면 장점이 적지 않다. 언제나 싱싱한 김치맛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재료를 준비하고 김치를 담그는 번거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다. 상품 김치의 맛과 품질도 높아진데다 총각김치, 백김치, 돌산갓 등 다양한 김치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직접 담궈먹는 것과 비용면에서 별 차이도 없다.
◇농협 = 포기김치, 깍두기, 백김치, 고들빼기 등 총 12개의 상품을 준비해 입맛에 따라 다양한 김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포기김치(이하 10㎏) 3만2,000원, 총각김치 3만5,000원, 백김치 3만원, 고들빼기(이하 5㎏) 3만원, 갓김치 2만7,000원 등. 주문은 전국 농협점포나 하나로홈쇼핑(080-725-5700), 인터넷(WWW.KOFOOD.COM)으로 하면 된다.
◇두산 종가집김치 = 포기·총각 김치 등 기존제품에다 8가지 야채와 젓갈·귤 등 24가지의 부재료를 사용한 특선김장김치도 선보인다. 엄선된 배추와 천연양념만을 사용했으며 인간문화재 황혜성씨의 자문을 거쳤다. 김장김치(이하 5㎏) 1만8,000원, 특선김장(2만3,000원), 동치미·깍뚜기 1만6,000원, 돌산갓(3㎏) 1만8,000원 등. 김장김치를 2~4개 주문할 때는 2,000~6,000원을 깍아준다. 전화주문(080-920-7100), 인터넷(KIMCH.DBC.CO.KR)
◇동원산업 양반김치 = 7종의 김치를 3·5·10·20㎏으로 포장해 소비자가 주문한지 1~2일내에 배달해준다. 김치의 맛은 재료가 좌우하는 것을 감안해 무우, 배추, 새우젖 등을 시기별·지역별로 제맛이 들었을 때 수매했다. 포기김치(이하 10㎏) 3만원, 총각김치 3만5,000원, 깍두기 2만7,000원 등. 주문(02-589-3228)
◇하선정 종합식품 = 요리연구가 하선정씨가 40여년에 걸쳐 쌓아올린 비법으로 만든 각종 김치 6종류를 판매한다. 산지에서 직접 숙성해 1년간 발효시킨 액체육젓과 멸치액젓, 100% 국산 양념원료를 사용해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 포기김치(이하 10㎏) 3만2,000원, 맛김치 3만원, 갓김치 5만2,000원 등. (02)561-2005
◇해태 수퍼마켓 = 김치를 사먹는 게 망서려지는 이유는 품질과 맛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태수퍼마켓은 16~26일 11일동안 「김장김치 시식코너」를 만들어 즉석에서 만들어진 김치의 맛을 본 뒤 주문을 받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포기김치(10㎏) 2만3,800원, 총각김치 2만6,500원, 동치미 1만8,800원 등. 주문 접수뒤 3일 이내에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또 20일부터 「김장시장」을 열어 배추, 무, 비닐장갑, 밀폐 용기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최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