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김대인(55) 대흥제과제빵기계 대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대표는 독일의 특수 냉각장치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수입에 의존하던 도우컨디셔너(빵의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는 제과제빵 기계)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화해 생산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었던 김 대표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15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첫 직장인 수도, 냉동기기 설비회사를 그만두고 두 차례에 걸쳐 창업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실패하고 지난 89년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설립 후 도우컨디셔너 발효기용 노즐분사식 가습 시스템, 제빵용 저온고습냉장 발효기 등 다수의 제과제빵 관련 특허를 출원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켜 이제는 종업원 60명에 연매출 87억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이 됐다. 제과제빵용 도우컨디셔너와 오븐은 현재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지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김 대표는 “끈질긴 승부욕과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며“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은 물론 열정 있는 기능인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사업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