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한솔텔레컴

주가 저평가 상태…부채비율 업계 최저수준주가부터 말씀드리고 싶다. 한솔텔레컴의 주가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업 내용과 비교한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을 시장의 냉정판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기업성장을 통한 주가 회복과 주주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있다. 한솔텔레컴(10420)은 95년 한솔그룹의 전산관리(SM)회사로 출발해 시스템 통합(SI), e- Biz솔루션, 정보통신, 인터넷 등의 사업과 함께 온라인 게임 시장까지 진출한 중견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를 20% 이하로 줄이고 대외 수주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 경상이익 14억원을 달성한 한솔텔레컴은 이익면에서 솔루션 도입과 신규사업 투자로 인한 비용증가로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그 결과 주가 역시 지난 해 3월13일 28,200원을 기점으로 하락해 1년 가까이 6,000 ~ 8,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장기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솔텔레컴은 이를 시장의 냉정한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올해를 '견실경영'의 해로 선포, 일차적으로 수익구조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구조적 적자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기존 SM, SI사업의 지속적 확대와 더불어 기업용 솔루션 사업 강화,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 등으로 고부가가치 사업과 미래형 수종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도 자랑하고 싶은 장점도 적지 않다. 우선 2000년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규모가 11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1,170%나 증가한 것으로 현금흐름이 그만큼 양호하다. 부채비율도 83.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솔텔레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솔루션 사업과 온라인 게임 사업에 주력해 주가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재 한솔텔레컴의 주가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지난 달 출시된 온라인 게임 '레인가드'다. 최근 레인가드는 순조로운 런칭과 함께 유료로 전환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인가드에는 지난 4월14일 출시 이후 20여일만에 1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동시접속자수도 3,000명을 웃돌고 있다. 한솔텔레컴은 레인가드는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도메인 www.game.co.kr을 활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성장발전해 나갈 것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의 주가변동 추이를 분석해 볼 때 레인가드로 인한 주가 상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후발게임업체라는 점과 이 사업이 신규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수준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솔텔레컴은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대치와 실제 주가와의 차이를 기업발전을 위한 자극제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e-Biz 솔루션과 온라인 게임의 수익발생에 힘입어 매출액 1,300억원과 경상이익 3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바운드 전용 CTI 솔루션 분야에서도 시장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 이 시장은 최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텔레마케팅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eCRM(고객관리프로그램), EIP(기업정보포털), 메트로이더넷 광전송 장비 등의 본격적인 솔루션 영업이 전개되고 있어 하반기 매출 신장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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