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금융인](6)이영진 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팀장

“올해부터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화 모델의 파괴력을 선보이겠습니다.” 이영진 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팀장은 그동안 준비했던 지주회사 사업모델이 올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할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86년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이 팀장은 신한은행 입행 이후 대부분을 프로젝트(Project)와 기획 업무로 일관해온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 팀장은 국내 은행의 영업방식을 바꿔놓은 신영업체제 `MRB(Millennium Retail Branch) 점포`를 성공시킨 뒤 지난 99년 국내 최초 민간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설립사무국의 팀장을 맡아 신한금융 출범의 산파역이 됐다. 최근에는 다시 조흥은행 인수를 앞두고 지주사 대형화 전략의 핵심에 서있다. 이 팀장은 16년 은행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은 날을 지난 2001년 3월28일로 꼽았다. 그날 새벽 BNP파리바로부터 33페이지의 제휴 의향서가 팩스로 들어오면서 지주회사 설립과 함께 병행했던 해외 금융사와의 전략적 제휴작업이 일단락 됐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지난 한해동안 굿모닝 신한증권 출범, 신한카드 분사, 신용정보회사 설립 등 지분인수 및 신규설립 등을 통해 자회사가 4개가 늘어났다”며 “이제 은행 대형화 과제가 완수되면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신한그룹의 키워드를 `시너지`라는 한 단어로 함축했다. 지난 1년동안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축적했고 이제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두고 보면 안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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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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