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委 공식출범… 김대통령 임명장 수여김대중 대통령은 25일 "탈세비리에 철저히 대처해주기 바란다"며 "폭 넓게 신용카드를 쓰도록 하는 게 반(反)부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철규 위원장을 비롯한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역사상 처음 민간으로 구성된 부패척결조직이 부패방지위원회이며 따라서 오늘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유흥업소 등의 탈선은 시민과 공동단속을 하면 관련 부패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건설현장 등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의 실명제를 실시하는 게 부패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 총괄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부방위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5가 서울시티타워에서 이한동 총리, 이종남 감사원장,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 및 대국민 청렴 서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부방위는 공공기관의 부패행위가 접수되면 검찰 및 경찰ㆍ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넘기며 조사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재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최고 2억원의 보상금을 받는 신고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무실을 지하철1호선과 바로 연결했고 상담전화(02-1398)도 설치했다. 부방위는 또 7급 이상 전직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3만원 이상의 식사와 술 등을 접대받은 직원은 파면하는 등의 강력한 자체 윤리규정도 마련했다.
이상훈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