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수능, 혼란방지위해 선택과목 보강에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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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3학생이 치르는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은 현재의 기본 틀을 유지해 한번 치르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에 맞춰 일부는 불가피하게 개편ㆍ보완된다.
또 수능을 Ⅰ, Ⅱ로 나눠 두번 보는 등 대폭 개선하는 방안도 역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채택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오후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강당에서 대학 입시담당자, 학부모, 일선교사, 교육유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2005학년도 개편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수능개편연구위원회(위원장 박도순 고려대 교수)가 내놓은 5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위원회는 다음달까지 5개 방안 중 유력한 2개 방안을 골라 교육부에 제출하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까지 2005학년도 수능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 2005학년도 개편연구위원회가 제시한 5개 개편시안 가운데 가장 채택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현 수능시험을 보완하는 안'이다.
현 수능 보완안은 현체제를 대부분 유지하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만 선택과목이 보강되므로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게 하는 7차교육과정의 특성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사회탐구ㆍ과학탐구의 경우 상당수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상황에서2005학년도에도 사탐ㆍ과탐 성적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 수험생은 공통필수 과목만을 보고 선택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학력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덜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새 교육과정 반영 대폭손질 목소리도
수능을 Ⅰ, Ⅱ로 이원화하는 부담이 있지만 7차교육과정에 충실하게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수능을 이원화하는 방안중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안은 '기본교과 공통시험+선택과목 선택시험안'으로 7차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방안이다.
고교 1학년때까지 배운 국민공통교과 성취도를 고2때 한번 평가받아 성적으로 보유해놓고 고교 2ㆍ3학년때 배우는 선택과목 공부에만 매진해 고3 말에 한번 평가 받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고1때 배운 과정을 고3 말까지 반복 학습하는 문제는 사라진다.
그러나 시험을 두차례 나눠 보면 수험생들의 혼란과 부담감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또 관리나 비용상의 문제도 만만치 않으며 올해 말에 변경안이 확정된다 해도 수능Ⅰ의 문제출제에 시간이 빠듯한 면도 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