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장하성펀드' 효과없다?
매입공시후 주가 하락…사전정보 유출 의혹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크라운제과가 '장하성 펀드'의 지분매입 공시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채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라운제과는 전날보다 9,000원(6.45%) 하락한 13만500원으로 장을 마감, 나흘간의 가파른 상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5% 이상 지분 매입 공시를 냈던 기존 종목들이 이후 수일 동안 상한가 행진을 벌여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장하성 펀드는 지난 29일 장 종료 직후 크라운제과의 지분 5.7%를 매집했다는 공시를 냈다.
크라운제과가 태광그룹 계열사나 화성산업 등 기존 장하성 펀드 투자기업과 달리 곧바로 급락세로 돌아선 가장 큰 요인은 펀드의 지분매입 사실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공시 전인 27일과 28일에 각각 9.55%와 14.94%씩 급등, 펀드가 크라운제과 지분을 사들였다는 정보가 사전에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장하성 펀드' 효과가 사전에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장하성 펀드 투자기업이 자칫 공개적인 작전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팀 관계자도 "펀드 투자종목에 대한 시장 관심이 워낙 높은데다 거래량과 주가등락이 커서 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30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