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민영화」 향방 촉각(월요 전망대)

◎“정리해고·복수노조 대립” 노개위 12차 회의깊어 가는 계절의 풍미를 느낄 여유도 없이 정계와 재계에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 파문, 국회 대표연설, 공기업 민영화, 비과세 장기저축 시판 등 굵직한 사안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 또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콜롬비아 대통령 등 외빈의 방문도 예정돼 있어 분주한 한 주를 예고하고 있다. 국정감사 일정을 마친 국회는 본격적인 중반일정에 들어간다. 특히 22일부터 여야 각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운영의 기본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정감사 결과와 이전국방장관 파동,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야당의 대표연설이 예상된다. 재계는 정부가 강력히 추진중인 공기업 민영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가스공사, 담배인삼공사, 한국중공업 등 대규모 공기업의 경영체제를 독점체제 시정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정리해고 도입과 복수노조 허용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계속중인 노동계와 재계는 25일 열릴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12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한다. 노동계 일각에서 정리해고를 조건부 수용할 뜻을 비추고 있어 의외의 성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비과세 장기저축 시판에 들어가는 금융계는 초반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자 소득세를 완전히 면제해주는 이 상품에 올연말까지 최소한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부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는 96서울 에어쇼가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본격적인 에어쇼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로명 외무장관은 25일 파리에서 OECD 가입문서에 정식서명한다. 주말 증권당국의 작전세력 조사설과 증시루머 단속 강화 방침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단기급 등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와 신용증가에 따른 악성물량 증가로 수직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 수지 호전과 근로자저축 실시에 따른 증권사로의 자금유입 증가, 금융장세 기대 등 호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에 유의할 만하다. 한총련 사건 재판, 12·12사건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항소심 등이 예정되어 있는 법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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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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