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김대중 정부아래서 이뤄지는 마지막 대표연설이라는 점을 감안, 지난 5년간의 실정을 날카롭게 지적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북핵위기와 대북 뒷거래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북핵위기와 관련, 한나라당은 북한의 무조건적인 핵포기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햇볕정책이라는 현정권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에 있다면서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국제공조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한미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안점은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파문 등 대북 뒷거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데 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특검제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면서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을 핵심관련자로 지목,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박 대행은 가계부채와 농업문제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힐 예정이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