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투신 신규펀드 '최강자'

히트상품 줄이어 상반기 수탁액 2兆8,000억<br>업계선 미래에셋 독주 견제할 '대항마' 기대감

삼성투신운용이 올해 선보인 신규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또 삼성투신 대형주 펀드 수익률이 최상위권을 거의 독점하면서 미래에셋에 넘긴 업계 1위 자리를 다시 노리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삼성투신은 올 상반기 새로 출시한 펀드에서 2조8,3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신규펀드 부문에서 ‘최강자’가 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은 신규펀드에서 2조6,600억여원, 슈로더투신은 2조600억여원을 끌어모으며 뒤를 이었다. 개별펀드별로는 ‘글로벌 워터펀드’가 판매 100일 만에 수탁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올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또 ‘당신을 위한’이라는 브랜드로 내놓은 펀드시리즈의 경우 6개월 새 국내 리서치펀드에 5,047억원, 일본펀드에 3,587억원 등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올해 출시된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인프라펀드에는 8,449억원, 차이나솔로몬펀드에는 3,785억원이 유입됐다. 이 같은 삼성투신의 성과는 내놓은 상품마다 강력한 판매마케팅 효과와 우수한 수익률로 히트상품군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터펀드의 경우 알기 쉬운 투자콘셉트와 마케팅 효과가, 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는 최근 대형주 펀드 가운데 연초 대비 57%에 이르는 좋은 수익률이 펀드 인기몰이를 뒷받침한 셈이다. 업계는 삼성투신의 이 같은 약진이 미래에셋의 ‘독주’를 견제하고 자산운용업계의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에셋에만 자금이 몰려 업계 영향력이나 브랜드파워가 너무 한 곳에만 집중된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삼성투신 등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양강체제를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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