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친근한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특히 국내 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조직내 갈등이 완화되면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공격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HSBC은행 등이 고객과의 ‘거리좁히기’ 뿐 아니라 내부 직원의 ‘결속다지기’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해비타트(빈곤층을 위한 집짓기 프로젝트)을 지원하기 위해 29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자행 직원 3명이 인도의 한 마을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지미카터 집짓기 프로젝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문정환 부장은 “전세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비타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또 씨티은행은 젊은층들이 금융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한사랑 캠페인’ 등을 펼치고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제주 국제아이언맨 대회’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지원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HSBC은행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화두로 중소기업의 환경경영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 무료로 환경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외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긍지를 갖고 조직에 빠르게 융화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