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18일 부재자 투표 "의사표시는 투표 통해 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투표를 했다.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내분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의지를 부재자투표를 통해 분명하게 전달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를 방문,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후 "투표일에 외국에 있기 때문"이라며 "또 내가 서울시민이고 투표라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의사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무상급식을 저소득층 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에게 실시하는 것이 포퓰리즘 정책인 만큼 전면적 무상급식이 아닌 단계적 무상급식으로 입장을 정리했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대통령은 포퓰리즘 정책이 우리 미래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번 무상급식 투표 결과가 포퓰리즘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심껏 도와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권이 한마음으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몽골과 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어 이날 부재자 투표를 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해 24일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청와대 직원들도 18∼19일 부재자투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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