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규모가 1,400억원을 넘어 그 배경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25일 외국인투자자는 한국통신,삼성전자,삼성화재를 비롯해 증권주,은행주를 집중적으로 팔아 순매도규모가 1,426억원을 넘었다. 전날 이들의 순매도분 395억원의 세배를 넘는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추이가 강화되자 그동안 큰폭으로 올랐던 우량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새벽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러지사의 주가가 10%이상 떨어졌다는 소식까지 겹쳐 장중한때 주가가 5,000원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SK텔레콤의 한도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투자분석팀 김성노(金成盧) 대리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에 서둘러 주식을 팔이유가 없다』며『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의 한도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외국인의 매도추이가 지속될 것 이라는 주장도 있다.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 증권의 김기태(金基泰) 이사는 『2~3차례의 미국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져 일부 외국인들이 이에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金이사는 『한국통신의 경우 시내전화 수수료 인상을 유보한 것이 외국인의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서울은행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것도 상당한 악재』라고 말했다.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단순히 우량주 매수자금을 위해 매도규모를 늘렸을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가 현재의 상승세를 꺾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박문광(朴文光) 투자분석팀 과장은 『미국의 금리인상등 각종악재가 시장에서 미리 반영되고 있다』며『내달 중순까지 일반인의 탄탄한 매수를 바탕으로 지수가 95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