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 감독이 본 우리시대 性·사랑

OCN TV영화 '3인3색 감독전' 오늘부터 방송


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 OCN이 3부작 청춘남녀의 성과 사랑을 다룬 TV 영화 ‘3인3색 감독전’(사진)을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10시에 방송한다. 우선 16일에는 구모 감독의 ‘동거동락’이 방영된다. 주인공 아인(권민)은 여자친구와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지 못해 자신감을 잃어버린 상태. 그런 아인에게 단짝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가 일주일만 신세를 지겠다고 집으로 찾아온다. 이후 세 사람의 묘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23일에는 김성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이버러버 베타2.0’이 전파를 탄다. 주인공 상우(이상)와 친구들이 우연하게 ‘사이버섹스’에 빠지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정영준 감독이 연출한 ‘로드스타’가 방송된다. 톱스타 커플인 루지(권민중)와 지경(이정우)은 사람들 몰래 사귀다 임신을 하게 된다. 작품은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낳은 두 사람이 겪는 일들을 그린다. 작품들은 모두 신예 감독들이 연출을 맡았다. ‘동거동락’을 맡은 구모 감독은 파리8대학 석사 출신으로 워터루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사이버러버…’의 김성진 감독은 영화 ‘행복한 장의사’에서, ‘로드스타’의 정영준 감독은 ‘북경반점’, ‘품행제로’의 조연출을 맡았다. 그만큼 케이블ㆍ위성TV에서 보여주던 기존의 TV 영화와는 또 다른 형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재가 ‘성(性)’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성’이 유료방송에서의 성공 코드이기는 하지만 신예 감독들의 작품에서까지 이를 다룰 이유는 없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양각색의 참신한 TV 영화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의미”라는 박선진 온미디어 영화사업국장의 말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소재와 내용을 다룰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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