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 5000억 자사주 매입 소각"

이석채 사장 "KTF와 합병 꼭 할것"… 양사 주가 동반상승


KT가 KTF와의 합병에 앞서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석채 KT 사장은 25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을 골자로 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세계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하고 KT 주가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KT가 (KTF와의) 합병을 계속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합병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합병 이후에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인건비도 앞으로 5년간 5,000억원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합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주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합병은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이처럼 적극적인 주가 부양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은 최근 외국인 주주들의 주식 매도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KT와 KTF가 정한 상한선 1조7,000억원(KT 1조원, KTF 7,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사장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와 KTF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힘입어 전일보다 각각 5.59%, 6.46% 오른 3만7,800원과 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KT-KTF 간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며 “자사주 가치 부각, 자연스런 구조조정, 영업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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