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만능선수 여호수아(인천시청)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육상 200m에서 우승하며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여호수아는 9일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0초88의 대회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100m에서 우승한 여호수아는 200m까지 석권해 2관왕에 오르면서 400m계주와 1,600m계주를 남긴 상황에서 다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해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20초97)을 0.09초 앞당겨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전국체전 2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아쉽게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아쉬움도 날렸다.
이날 여호수아의 기록은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가 1985년 세운 한국기록(20초41)에는 0.47초 늦지만 전덕형(경찰대·20초65)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성적이다.
함께 결승에 오른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안양시청)은 21초34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호수아는 “전국체전에서 100m와 200m를 모두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트랙 상태가 좋지 않아 코너에서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좋은 기록을 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보통 종목을 많이 바꾸지만 나는 14년 동안 단거리의 한 우물만 팠다”며 “남은 두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꼭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여자일반부 200m 결승에서는 최주영(인천남동구청)이 24초34로 한국기록(23초69) 보유자인 김하나(안동시청ㆍ24초53)를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