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우 좋고 학비도 싸…공학도들 동경의 대상

경제 百年大計 교육에서 찾는다 ■ 왜 스위스로 몰려드나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스위스의 교육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연방공대는 그 중 최고 수준이다. 취리히 공대는 올해 QS대학랭킹에서 세계 18위를, 로잔공대는 세계 32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대학을 제외하면 세계 1위.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가 종합대로 50위에 머문 걸 감안하면 대단한 레벨이다. 스위스 연방공대의 교수 초임 연봉은 약 16만달러(약 1억9,000만원). 연구원 신분인 박사후 연구원이 월 8,000달러, 박사과정을 다니기만 해도 월 5,000달러를 받는다. 미국 하버드, 영국 옥스포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조건이다. 실력 좋은 교수가 있다면 그 교수의 연구실을 통째로 스카우트할 정도로 통이 크다. 염준호(로잔공대 태양전지 연구원) 박사는 "높은 보수를 준다는 건 그만큼 연구실이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따 와 연구실 직원들을 풍족히 먹여 살린다는 의미"라며 "대우가 좋은 만큼 전세계 공학도들에게 스위스 공대는 동경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좋지만 학비는 싸다. 이들 연방공대의 학부ㆍ석사 학비는 연간 1,000달러(약 120만원). 성적이 우수하면 이것도 공짜다. 그렇다고 까다로운 입학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 나라, 어느 대학 출신이건 학부 때 쓴 논문이나 연구업적이 충실하면 입학의 문은 열려 있다. 중국 칭화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장학생으로 입학한 김유훈씨는 "토플, GRE 등 시험보다 학부 때 연구실에서 쌓은 경력이 합격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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