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법요식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지난 역사에서 민족정신의 구심이었던 불교가 다시 한 번 화합의 중심이 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2,600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왕자의 지위와 세속의 권력을 버리고 고행과 구도의 길을 걸으신 끝에 온 인류에게 행복과 안락의 새로운 삶을 열어 주셨다"며 "그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로 찬란하게 꽃을 피웠고 수많은 국난을 극복하는 강인한 호국정신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처님께서는 '각각의 다른 맛을 가진 수많은 강물도 바다에 들어오면 한 가지 맛이 된다'고 하셨다"며 "국민 모두가 각자 처지와 생각은 다르다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바다 안에서 가족처럼 화합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