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단(박진석)= 글로벌 기업에 필요한 인재의 자질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최준근 한국HP 사장= 사실 우리 세대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아니다.
더구나 국내 다국적기업 사장들은 세계화(globalization)보다는 현지화(localization)에 애를 쓰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역설적인 면도 있다.
사회 첫발을 내딛을 젊은이들은 글로벌 세계라는 마라톤 경쟁 한 가운데 서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폭넓은 사회ㆍ문화적 경험을 하고 다양한 환경에 대비한 준비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
▲탐방단(이공진)= HP는 잉크젯 프린터 성공 이후에 고객의 눈을 사로잡을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 같은데.
김상현 소비자사업부 이사= 3년전에 내놓은 복합기(스캐너, 팩스, 프린터, 복사기를 한데 묶어놓은 제품)가 바로 그런 혁신적인 제품이다. 최근 들어 가격도 30만원선으로 낮춰져 고객 구매력이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 퍼지는 속도로 따지면 과거 잉크젯 프린터의 성장 속도보다 두배 이상 빠르다.
▲탐방단(정기호)=국내엔 R&D 센터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함기호 마케팅 부장= 아직 국내에 R&D 센터를 두지는 못한 상태다.
국제구매본부에서 본사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을 국내 중소 벤처기업과 연결해주면서 국내에서 HP제품에 필요한 기술연구 및 제품 개발 기회를 만들고 있다.
HP의 제품을 국내 기업 입맛에 맞게 조정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