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유상부·劉常夫)은 법랑 밥솥과 보일러 온수탱크 등에 사용이 늘고 있는 그라파이트 열연강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그라파이트(GRAPHITE)강판은 열처리시 탄소를 연질 흑연으로 변화시켜 표면에 입힌 것으로 환경 유해 물질인 납 성분을 함유하지 않는 환경 친화형 제품이다.
특히 포철은 고로에서 생산된 열연 판재류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라파이트 강판 개발에 성공, 그동안 법랑 제품의 문제점이었던 표면 갈라짐 현상을 크게 개선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두께 2㎜ 이상인 열연 강판으로 법랑처리를 하면 법랑층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으나 이번 포철의 기술 개발로 영구적인 법랑 제품 개발이 가능하게됐다.
포철은 국내외 법랑 업체와 공동으로 이번에 개발된 그라파이트 열연강판에 대한 법랑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연간 1만2,000톤의 신규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