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등록기업 자사처분 급증

코스닥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고정자산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IT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을 중심으로 신규시설 투자가 증가, 관련산업의 경기호전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코스닥기업들의 투자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중 코스닥기업의 고정자산취득금액은 1,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0억원에 비해 32% 감소한 반면 처분금액은 1,261억원으로 지난해의 915억원에 비해 38%가 늘어났다. 고정자산 처분 금액이 취득금액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기업의 고정자산 취득 및 처분금액은 ▲2000년 상반기 1,719억원ㆍ37억원 ▲2001년 상반기 1,827억원 182억원 ▲2002년 1,690원ㆍ915억원 등으로 취득금액은 감소추세인 반면 처분금액은 해마다 늘어왔다. 이는 기업들이 방만한 투자를 줄이고 부채상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자산처분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계열사나 관계사의 주식 등 투자유가증권의 처분금액은 2,102억원으로 지난해 891억원에 비해 136%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영향으로 코스닥기업들의 투자유가증권 보유금액은 총 4,048억원으로 23% 줄어들었다. 상반기중 코스닥기업들의 신규시설투자규모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35%늘어난 2,37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이 1,510억원을 투자해 전체 코스닥기업 시설투자의 63%를 차지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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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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