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3인 장세진단] 조정후 상승랠리 '청신호'

상반기 1,200P까지 간다… 업종대표주·수출관련주 투자 유망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다시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상반기중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조정이 있더라도 2ㆍ4분기 내에 1,000포인트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도 100~115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증시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선 데다 국내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는 연초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마친 뒤 다시 상승탄력을 붙이고 있는 것이라며 업종대표주와 수출관련주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증권 전문가 3인을 통해 현재의 장세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 김주형 LG투자증권 상무 수출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이 갈수록 가시화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차례 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승장에서 거래소 1,100~1,200포인트, 코스닥은 115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지만 주식관련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기관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어 상승기조까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별기업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테러참사이후 급격하게 위축됐던 세계 IT경기가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관련 기업의 실적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장세의 연장선 상에서 볼 때 이번 재상승장의 주도주는 단연 업종대표주와 수출관련주가 될 것이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2ㆍ4분기 중반 D램 가격의 반등 모멘텀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전자부품 수요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기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석유화학경기 회복의 최대수혜주인 LG화학, 디지털방송 확대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대덕GDS,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한국제지 등도 투자유망 종목이다. ◇이충식 SK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거친 뒤 상승세가 나타나 앞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세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외국인이 매도세를 끝내고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수급이 호전되고 있는 것이 주가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기관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관의 주식보유 규모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난 96년이나 99년 수준까지 주식투자비중을 늘린다면 20조원에 가까운 신규매수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펀더멘털 개선효과도 두드러져 2ㆍ4분기 기업실적은 지난해 가장 실적이 좋았던 3분기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이 조사한 140개 상장ㆍ등록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사상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주가수준이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드컵 전까지 이같은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은 3분기께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이사=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에서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LCDㆍ핸드셋ㆍ통신서비스업 등은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이 좋은데다 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조정돼 투자여건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보수적으로 봐도 1,100포인트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수급 문제도 해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당분간은 내수주가 전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면서 동반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ㆍ장기적으로는 수출주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국민은행 등이 주도주가 될 것이다. 다음달 이후에는 민영화 관련주인 한국통신ㆍ한국전력이 투자유망하다. 당분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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