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속있는 보장성 보험 찾아라] "위험 대비하고 稅테크도 하고"

최근 5년 수요 크게 늘어 저축성보험 비중 추월<br>연령·가입 목적등 세분화…다양한 맞춤형 상품 선봬


보험업계에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바람이 불고 있다.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현상이 완화되면서 보장성 보험의 수요가 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보험업계도 경쟁력있는 보장성 보험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보험의 기본이 보험사고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일상생활에서 각종 위험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험의 목적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보장성 보험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재해나 암 등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장해ㆍ입원ㆍ치료ㆍ수술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종합적인 보장을 하는 상품으로, 갑자기 닥쳐오는 위험으로부터 개인과 가족을 보호해 주는 가정의 파수꾼이다. 최근 인명중시ㆍ의료비 고액화 등에 따라 한번 사고가 나면 이를 추스르는데 일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저축으로는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당하더라도 경제적 회복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각 개인과 가정에서 장기적인 가계를 설계하고 운영하기 위해서 보장성보험은 이미 생활필수품이 돼 점차 그 비중이 커져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를 보자. 보장성보험과 이와 대비되는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를 비교해 보면 2000회계연도에 보장성보험은 11조2,120억원(점유율 26.9%), 저축성보험은 30조 4,815억원(점유율 73.1%)으로 저축성보험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5년이 지난 2005회계연도에는 보장성보험이 28조 3,102억원(59.3%), 저축성보험이 19조 4,705억원(40.7%)로 보장성보험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보장성보험의 급격한 성장은 다양한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구조와 보험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위험에 대한 대비라는 보장성보험의 본래기능이 보험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바야흐로 위험에 대한 대비라는 생명보험의 정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보장성 보험은 ‘기준연령에서 생존시 지급되는 보험금의 합계액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보험’으로 정의되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요즈음 나오는 보장성보험은 기존의 일률적인 틀을 깨고 각계각층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종신보험. 비교적 보험료가 고가인 종신보험은 보장기간이 평생인 상품으로 보험대상자가 언제 어떤 경우로 사망하더라도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보장성보험이 특정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비한 보험이라면 종신보험은 보험대상자 사망 시 유가족이 처하게 될 경제적 곤궁을 해결해 주는 생활보장상품으로 가족사랑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계약자의 소득수준 및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보장을 맞춤설계 하기가 쉬운 상품으로, 다양한 추가보장계약을 통해 하나의 보험가입으로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종합보장형 보험’이라고도 한다. 상해보험은 우연하고도 급격한 외래의 사고로 신체에 입은 상해를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및 상해의 결과로 인한 사망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상해보험의 종류에는 일반재해보장형상품, 교통사고보장형상품, 각종레포츠사고보장형상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종 선택 특약을 추가해 재해로 인한 수술ㆍ입원ㆍ생활보조금의 지급 등 추가보장이 가능하다. 질병보험은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한 입원ㆍ수술 등의 위험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즉 질병에 걸릴 위험, 질병으로 인한 입원, 수술에 따른 의료비용 지출 위험 및 질병으로 인한 소득 상실위험을 보장한다. 다만 질병보험에서 사망보장은 주계약이 아닌 특약으로만 보장되며,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로서의 국민건강보험과는 보장형태 및 체계에서 차이가 있는 민영의료보험이라고 불린다. 질병 보험상품의 종류로는 암보험상품ㆍ성인병보장보험상품ㆍ부인병보장상품ㆍ치명적질병보장상품(CI보험)ㆍ특정질병집중보장상품 등이 있다. 고령화가 촉진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병보험은 활동불능 또는 인식불명 등 타인의 간병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간병상태에는 일시적 간병 상태보다는 일정기간 이상의 장기간병상태를 보장해준다. 장기간병보험은 보험금 지급방식에 따라 정액형과 실손보상형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는 장기간병형은 정액보상형태이며 상품구조에 따라 연금형ㆍ종신보장형ㆍ정기보장형과 특약형태의 장기간병보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밖에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상품이 있으며, 노령의 보험대상자를 위한 보험상품이 있다. 특히 고연령층을 대상으로하는 상품은 노령에 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상해에 대해 보장을 하는 상품으로 자녀가 고령의 부모를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효도보험’이라 칭하기도 한다. 보장성보험은 세제에서도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테크’에도 도움이 된다. 보장성 보험은 국민의 생활을 보호하고 사회보장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였을 경우 당해연도 납입보험료에 대해서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 소득정산 시에 공제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 보장성보험 가입 5계명 보장성보험은 그 특성상 보장에 해당하는 만큼 만기 환급의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가입 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따라서 보장성보험에 가입할 때도 특정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험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보장성 보험 가입 5계명을 알아보자. ◇보험은 저축과 다르다=보장성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입원비ㆍ치료비 등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아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하는게 목적이다. 즉, 보험은 주식이나 저축처럼 수익을 내는 목적의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보험가입 후 사고가 나지 않는 경우 원금만 보전되거나 월 보험료가 적은 경우 만기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기환급금이 있는 보험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보험을 가입한 후 일정기간동안(1~2년)은 해지하더라도 환급금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보험가입 후 일정기간동안 내는 보험료는 사고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재원인 위험보험료로 충당되기 때문. 특히,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순수보장성 상품의 경우(예를들어 1년계약의 화재보험) 일정기간동안 사고가 없으면 환급액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보험은 대체적으로 보험료가 매우 저렴한 게 특징이며, 이런 보험을 잘 골라 가입하는 경우 매우 효과적인 위험대처 수단이 된다. ◇보장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라=일반적으로 보험은 설계사의 권유로 가입하게 되는데, 보장내용이 다소 복잡한 이유도 있겠지만 때로는 본인이 계약한 보험이 상해보험인지, 질병보험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해보험은 운동 또는 일상생활을 하다가 다치거나 부러져서 입원을 하는 경우 치료비와 입원비 및 후유장해가 있는 경우 위로금ㆍ간병비를 지급해주는 보험이고, 질병보험은 말 그대로 폐렴이나 암 등 질병에 걸렸을 때 진단비ㆍ질병 검사비ㆍ입원비ㆍ일당ㆍ통원치료비ㆍ투약비ㆍ수술비 등을 포괄적으로 보상한다. 따라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꼼꼼히 알고 있어야 한다. 최초 보험가입시 보험회사에서 교부하는 보험증권에 보장내용이 자세히 나오므로 잃어버리지 말고 간직하는 것도 요령이다. ◇보험청약 시 질문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읽고 사인하라=최초 보험청약 시 작성하는 질문서에는 보험회사에서 계약인수를 결정을 위한 중요한 내용의 질문이 들어있다. 이는 보험계약이 투기나 도박으로 악용되지 않도록(예를 들어 암에 걸린 사람이 보험금을 타기위해 암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등)하기 위함이다. 보험용어로는 고지의무라고 하는데 이를 위반해 허위로 보험회사에 알리는 경우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최초 계약 시 설계사에게 해달라 부탁해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고 보험료를 냈더라도 정작 사고 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보험청약시 질문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읽고 사인해야 한다. ◇연령에 따라 타이밍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라=자녀가 있는 가정은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가져라. 일반적으로 보험은 어른만 가입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린이 보험은 태아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나 질병까지 두루 담보하는 혜택이 많은 상품이다. 최근 급증하는 소아암ㆍ집단 따돌림(왕따)ㆍ골절ㆍ화상ㆍ식중독까지 어린이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사고를 집중적으로 보상해주기 때문에 때로는 매우 유용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넣어 가입하는 게 좋다. 20대는 어느 세대보다 활동이 왕성하므로 질병보험보다는 상해보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요즘에는 상해와 질병이 혼합돼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아무래도 보장이 많은 만큼 보험료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30ㆍ40대로 넘어갈수록 보험료가 더 비싸지는 만큼 20대에 보험을 가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또한 운전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운전자보험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자동차종합보험은 주로 사고발생시 피해자를 위주로 한 보험이기 때문에 막상 본인이 다치는 경우 보장이 부족할 수 있으며 형사합의금ㆍ벌금ㆍ방어비용 등은 보상하지 않으므로 운전자보험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30대는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는 시기로 가장으로써 또는 내조자로서 건강에 대한 대비를 갖추어야 한다. 암ㆍ심근경색ㆍ뇌출혈 등 중대 질병에 대한 충분한 보장을 갖춘 보험이 필요하다. 특히 암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입원비 특약을 추가하면 폭넓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보장기간을 길게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40ㆍ50대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 및 병원에 입원시 개호비용을 지급하는 일명 효도보험에 가입하는게 좋다. 늦게 가입하면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므로 가급적이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라. ◇전문 컨설턴트를 이용하라=예전에는 보험을 위험관리 수단으로만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재테크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상품도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특색이 있어서 무엇보다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문 컨설턴트가 도와주면 효과적이다. 상해보험ㆍ질병보험ㆍ각종 특약ㆍ만기환급금이 있는 보험과 순수보장형 보험 등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 전문컨설턴트의 도움은 절대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